국정원·한국은행 등 긴밀한 협업 통해 색출 쾌거금융권 유일 CSI장비 전담 부서 독보적 역량 확인
  •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전자 현미경을 통해 미국 달러화 지폐의 진폐 여부를 감별하고 있는 모습. ⓒKEB하나은행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전자 현미경을 통해 미국 달러화 지폐의 진폐 여부를 감별하고 있는 모습.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전세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슈퍼노트를 자사 장비, 전문인력과 국정원 등과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색출해냈다.

KEB하나은행은 100달러 초정밀 위조지폐 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는 일선 영업점에서 위조지폐 여부 문의에 따라 대상물을 영상 판독한 후 CSI 장비를 통해 재차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지폐인 것을 판별해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유일하게 국가기관급 최첨단 위변조 영상분석 CSI 장비를 갖춘 전담 부서를 구성해 전문가들을 꾸준히 양성해왔다. 

그 결과 한국은행 집계기준 국내 위조지폐 적발량의 60%를 상회할 만큼 압도적인 위폐 분석력을 갖추게 됐고,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도 보유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인 유통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가 중요한 만큼 국정원과 관련 정보를 신속 공유하는 한편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유관기관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위조지폐를 발견해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슈퍼노트는 기존에 알려진 제작수법과 달라 국내외 금융권의 대처방식을 무력시켰으며, 아직까지 인터폴 등 법 집행기관에 보고된 적 없어 실제 유통량을 알기 어려운 만큼 이미 대량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슈퍼노트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와 용지 등을 사용한 것과 지폐 표면에 오톨도톨한 느낌이 구현된 볼록(요판) 인쇄 기술을 사용한 초정밀 위조지폐를 말한다. 이는 위폐감별기 조차 구별이 어려워 그동안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비호 하에 국가급 제조시설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0달러 권종 중 유통량이 많은 1996년, 2001년, 2003년도에 발행된 지폐에서만 발견됐는데, 이번에 적발된 것은 2006년판을 모방한 것으로 현재까지 한·미 관계당국에도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있다.

KEB 하나은행 이호중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전세계 최초로 신종 슈퍼노트를 발견한 만큼 국제 공조가 가능토록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에도 전파해 범정부 차원의 입체적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KEB하나은행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