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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오는 8일 퇴임한다. ⓒ 한국전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오는 8일 퇴임한다.
조환익 사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끌어냈다.
한국전력은 6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맹추격하던 중국을 제치고 영국 뉴젠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환익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아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이래, 최초로 두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역대 최장주 한전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임기는 내년 3월27일까지다.
조 사장은 1974년 1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산업부 제 1차관 등을 두루거쳤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수출보험공사(현 무역보험공사), 코트라에서 연이언 사장을 지냈다. 한전까지 공기업 CEO로 총 11년을 재직한 셈이다.
조 사장은 한전 사장 재직 중에 2013년 전력수급 위기, 전기요금 누진제 등 위기에 적극 대응,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강남 사옥 매각, 나주 이전 등의 성과가 잇따르면서 적자 속의 한전을 영업이익 100조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조 사장은 빼어난 경영·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문재인정부 들어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천으로 산업부 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