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 본격화 기대LCC 성장세 발판, 기업공개와 기단 확보 등 활기 예상
-
-
-
-
▲ ⓒ뉴데일리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항공업계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올 한해 대형항공사들의 실적에 타격을 줬던 중국 관광객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물 수요 등을 통해 실적 저하를 최소화시켰던 대형사들은 부담을 덜게 됐다.
경영환경은 여행객 수요 증가로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반면, 고유가에 따른 유류세 증가는 부담으로 꼽힌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항공사(LCC)들은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인력 보강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27일 뉴데일리경제는 2018년 항공업계의 주요 뉴스를 전망해봤다.
2018년 국적 대형항공사(FSC)들은 한한령 해제로 급감한 중국 노선 매출의 회복이 기대된다.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 한국 여행 금지 조치로 FSC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분기 중국 노선 매출이 24%, 31% 씩 떨어졌고, 고스란히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항공사들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맞물려 여행객 급증에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단체 관광객의 수요 추이를 살펴본 뒤 상황에 맞게 노선 운용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드 여파를 피해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한령이 들이닥친 올 한해 LCC들은 동남아, 일본 노선에 집중하면서 성장 기조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6개 LCC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LCC들은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내년에 더욱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총 8개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 예정이며, 티웨이항공 6대, 진에어 4대, 이스타항공 4대, 에어부산 3대, 에어서울 1대 등의 순이다.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됨에 따라 LCC들의 기업공개(IPO)도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올해 12월 진에어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며 LCC 가운데 두 번째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내년 IPO를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내년 IPO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은 부정적 요인이다. 현지시각 지난 26일 리비아 송유관 폭탄 테러 발생으로 1일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이 각각 배럴당 59.97달러, 66.92달러에 거래되며 고유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25달러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매우 큰 상태다. 고유가 흐름은 유류할증료 부과로 고객들에게도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유류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년 1월18일 오픈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새로운 항공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인천공항은 약 4조4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개장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이 이전 작업에 한창이다. 스마트, 친환경 공항을 컨셉으로 설립되는 제2터미널의 등장에 항공 서비스 이용객들은 편안하고 색다른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적항공사들 가운데서는 대한항공이 내년 다양한 이슈로 뉴스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체결하고 태평양 노선 협력 강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 미국 교통부의 승인이 떨어진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토부 승인이 날 경우 고객들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JV 출범을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듭을 짓지 못한 조종사 노조와의 임단협 문제도 내년 항공업계의 주요 뉴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강성으로 꼽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으로 2015년부터 임단협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