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화물 사업 관련 계약 체결해 수익내는 구조에어부산, 자체 화물조직 없어 아시아나 물량 통해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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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적항공사 8곳 가운데 에어부산만 화물 실적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에서 받던 국제 화물 물량이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올해 1~10월까지 총화물 실적은 5만3996톤으로 전년 대비 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의 국내 화물 실적은 2만785톤으로 전년 대비 11.5% 상승했지만, 국제 화물 실적이 3만3211톤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즉, 에어부산의 화물 실적 저해 요인은 국제 화물의 부진 때문이라는 것.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별도의 화물 조직이 없기 때문에 같은 그룹 계열사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하고 화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여객기 화물칸의 남는 공간을 아시아나항공 측에 대여하고 화물 수송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자사의 타이페이, 칭다오 여객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내주던 화물 물량이 소실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여객기 화물 공간을 아시아나항공에 빌려주는 형태로 화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타이페이, 칭다오 등 일부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영업을 하지 않다보니 에어부산에서 실어주는 물량이 없어 화물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칭다오 노선의 경우 현지 화물 운송 과정에서 지연 사례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것.

    타이페이 지역의 경우 현지 조업사 비용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수익과 비용적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이 계약 관계를 체결하고 수익을 같이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화물 수요가 감소하면 에어부산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타이페이, 칭다오 등 수요 감소 노선에 대한 화물 운송 계약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단, 최근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추후 관련 노선에 대한 계약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타이페이, 칭다오 두 노선에 대한 화물 운송 재개와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