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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내수 시장에서는 20%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2017년 한 해 동안 내수 13만2377대와 수출 39만2170대를 포함해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6.6%가 감소했다. 그러나 12월을 1만1852대로 마무리하며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은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6.2% 줄은 4만5466대를 기록했다. 그 중 내수 판매는 35.3% 감소한 1만1852대, 수출은 6.5% 줄은 3만3614대를 기록했다.
12월 내수 판매는 11월에 비해 다소 호전됐다. 쉐보레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등 주력 승용 제품군이 일제히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국토부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경차 중 유일하게 안전성 1등급을 확인한 스파크는 4618대가 판매되며 연 중 최대 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가솔린 중형 세단 시장 판매 1위가 유력시되는 말리부는 2652대가 판매됐다.
12월 한 달간 1548대가 판매된 트랙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총 2만2330대가 수출된 트랙스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 생산 차종 중 최다 수출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크루즈는 12월 내수시장에서 1046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측은 제품 가치에 대한 고객 인식 제고를 통해 실적이 반등한 가솔린 모델에 이어 높은 실연비로 경제성을 높인 디젤 모델을 출시한 효과로 분석된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치열한 시장 경쟁과 도전적인 여건 속에서도 변함 없는 고객의 성원을 바탕으로 지난 한 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신차를 투입하고, 전기차 볼트 EV의 도입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국내 고객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제품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