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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한 달 전보다 0.13% 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이 큰 이유는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한 가운데 부실대출에 대한 정리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규연체 발생액은 4000억원 감소한 반면 정리규모는 1조9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도 5조4000억원으로 2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0.47%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0.2% 포인트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적극적인 상각이 이뤄진 탓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하락폭은 0.05%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7%, 신용대출은 0.38% 등 안정적인 관리에 돌입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나섰다”라며 “이에 힘입어 역대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4년 0.64%로 시작해 2016년 8월 0.87%까지 치솟았다. 이후 적극적인 관리로 2016년 12월 0.47%까지 하락, 2017년 12월 0.36% 포인트까지 내려 앉았다.
다만 금감원 측은 향후 금리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