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통합출범 이후 전분야서 두각…올해 세전이익 1조 목표KB증권, 일회성 비용반영 우려 딛고 4분기 1116억…계열사 시너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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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사실상 통합출범 원년을 보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통합 시너지를 이끌어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퀀텀점프를 선언했고, KB증권도 지난해 분기별 롤러코스터 실적으로 인한 우려를 4분기에 씻어내고 안착에 성공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504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 4461억원 기록 이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합병으로 위탁매매와 WM, IB, 트레이딩 등 전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고,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고루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전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합병 이후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면서 조기 안정과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2년차인 올해 세전 기준으로 1조원 순이익 달성을 선포했다.


    연결 세전이익 목표 1조원은 지난해 기록한 6647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수치로,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IB와 트레이딩 부문을 쪼개는 한편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하며 조직을 키웠다.


    해외 시장에서도 영업망 강화 및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회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 분기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KB증권은 4분기 103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2017년 235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63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분기 현대저축은행 영업중단에 따른 자산평가 차익을 반영하며 1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현대저축은행 손실 추가 반영으로 410억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순이익 목표치인 3400억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일회성 비용의 잇따른 발생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증권 시절 ELS손실과 인건비 이슈가 완벽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에 따라 4분기에도 손실을 털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에서 1033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KB증권의 경우 회사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DCM(채권발행시장)에서 성과를 냈고, ECM(주식자본시장) 주관 실적도 개선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통합출범 당시 표방했던 은-증 복합점포를 26개에서 50개로 늘리며 계열사간 시너지에 초점을 맞추며 리테일 총자산을 연초대비 17% 증가시켰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냈고, 기존 강점인 DCM, 브로커리지 외에 ECM 등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며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KB금융이 지난해 순이익 3조3119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간 협업을 강조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자본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했고, 윤경은 S&T 담당 각자대표를 부문장으로 겸직하도록 해 공격적인 행보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