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韓-UAE 대학생과 '장애인용 모바일 앱' 개발 나서

LG전자가 한국, 아랍에미리트 대학생들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모바일앱 개발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 위치한 '1971 플라그섬'에서 장애인을 위한 모바일앱 개발 경연대회 '코드캠프'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마지막 날인 25일, 개발이 완료된 10여개의 앱을 대상으로 완성도와 사용성 등을 평가한 후 우수앱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최용근 LG전자 걸프법인장을 비롯 서울대학교 QoLT센터장 이상묵 교수와 현지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3위까지 수상작은 ▲시각장애인이 즐길 수 있도록 입체음향이 적용된 모바일게임 ▲청각장애인을 위해 강의를 녹음한 후 즉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앱 ▲청각장애인이 주변의 알림과 위험 요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주변 소리를 분석해 알려주는 앱이다.

LG전자는 수상팀에 스마트폰,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상품을 제공했다. 또 오는 8월에는 1위와 2위 팀을 한국에 초청해 장애인 보조공학기기를 개발하는 기업 탐방과 보조공학기술 세미나 참석, LG전자 방문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1월부터 'AT에듀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상묵 교수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대학생 45명과 한국 대학생 10명을 선정, 서울대학교와 장애인기업지원센터에서 장애인을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돕는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 대학생 일부는 시각, 지체, 청각 등의 장애를 갖고 있다.

올해에는 AT에듀컴에 참가한 대학생들과 더불어 장애인이 근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IT컨설팅 등의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AT에듀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LG전자, 서울대학교 QoLT센터, 아랍에미리트 장애인단체 SCHS 등이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최용근 LG전자 걸프법인장은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