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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가(家) 3세인 이상현 태인 대표의 '나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펼치는 기부캠페인 '착한건물·착한일터·착한가정'에 1호로 가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사랑의열매에서 시작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상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장애청소년의 문화체육활동을 위해 써 달라"며 서울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며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더욱이 이번 이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공익신탁제도를 통해 이뤄진 첫 사례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공익신탁은 2015년 법무부에서 마련한 제도로, 기부를 하려는 사람이 기부재산을 일정한 개인이나 기관에 맡겨 관리하면서 그 원금과 수익금을 기부자가 지정하는 공익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법무부가 운영·회계를 관리·감독하고 주요 현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해 투명성이 보장된다.
이 대표는 기부금 1억원을 KEB하나은행에 맡겼고,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장애청소년의 문화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집행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이뤄지며, 사랑의열매는 첫 사업으로 장애청소년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대표의 '나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시절부터 아동후원을 시작해 아버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태인 회장)이 2013년 아너 소사이어티 300호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석사 과정을 마친 2급 사회복지사인 이 대표는 서울 사랑의열매 '착한건물' 1호, 충북 사랑의열매 '착한일터' 1호, 서울 사랑의열매 '착한가정' 1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착한건물'은 부동산 임대수입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착한일터'는 매달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착한가정'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기부에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가족 1인당 5000원 이상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면 된다.
이 대표는 "나눔은 삶을 이끌어 준 원동력이었다"며 "장애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공연과 스포츠 경기 관람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LS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둘째딸 구혜정씨와 이인정 태인 회장 사이에 난 둘째아들로, LS 창업주의 외손자다.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 총학생회 연합 학생연대21 의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