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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소재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 마인(Energi Mine)'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에너지 마인은 디지털 화폐로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2조달러(약 2134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분산화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현재 50만달러(약 5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유럽 1100개 지역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딥러닝(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인공지능(AI)을 접목해 관리하고 있다.
에너지 마인은 1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친환경 호텔 '호텔 카푸치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 등의 환경문제를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절약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에너지 마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행동에 대해 자사의 유틸리티 토큰인 에너지 토큰(Energi Token, ETK)을 제공한다. 이는 에너지 요금 결제와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거나 실물화폐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에너지 마인은 최근 영국 철도 국영 기업인 '네트워크레일(NetworkRail)', 영국의 금융 중심행정 지역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에너지 대기업 관리자로 구성된 '에너지 관리자 협회', 주유 충전소인 '유로 거라쥐 (Euro Garages)' 등 정부와 주요 기업, 단체들과의 파트너쉽을 맺고 상용화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너지 마인 오마르 라힘(Omar Rahim) CEO(최고경영자)는 "에너지 마인이 가진 비전과 가치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많은 한국 사용자들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한국에서 환경과 관련해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 내고자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 10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70억 달러(약 7조 5000억원)에 이르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마인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마르 라힘 CEO는 "에너지 마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P2P(개인간 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력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에게 힘을 더 부여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보상 토큰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있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마인의 자문의원이자 20년간 에너지 관련 입법 활동을 해온 루퍼트 리즈데일(Rupert Redesdale) 영국 상원 의원은 "204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28%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들을 에너지 절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에너지 토큰은 단발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직접 유도하게 하는 보상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마인는 현재 사업을 함께 영위할 국내 파트너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오마르 라힘 CEO는 "한국 내 다양한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