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52만명… 2014년 조사기준 변경 후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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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가 올해 1분기 1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실업자 수는 월평균 118만1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5만10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2만4000명(18.8%)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수는 2000년 15만9000명을 기록한 후 올해가 최근 18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6000명(51.2%)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2만9000명에 달한 후 17년 만에 최다였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가운데는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최근에 청년층 장기실업자가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구하기 자체를 포기한 이들의 규모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올해 1분기 구직단념자 수는 52만34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6800명(1.3%) 늘었다.
1분기 기준 구직단념자는 2014년에 조사기준을 현재와 같이 변경한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많은 것은 고용이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하며 향후 더 악화할 것이 우려된다.
취업 실패가 반복되면 구직자는 장기실업자가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하면 구직단념자가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구직기간을 4주로 설정해 조사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102만 명, 2월 126만5000명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