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따라 성과급 0원… 연봉 2억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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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장공백 사태가 마무리됐다. 이달 들어 한전의 김종갑, 한수원의 정재훈 사장이 각각 취임하면서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인사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당장 조직내 임기를 훌쩍 넘긴 상임이사 및 비상임이사 등 임원인사가 당면과제다. 정부의 탈원전 및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사장과 코드가 맞은 인물들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김종갑 사장을 제외한 한국전력의 임원 12명 중 5명이 임기를 8개월 넘겼다. 내달 1일 임기가 만료하는 임원도 2명이나 된다. 당장 임원 인사 대상자가 전체 임원중 58%나 되는 셈이다.김시호 상임이사(국내부사장)과 현상권 상임이사(기획본부장)의 임기는 지난해 8월26일로 마무리됐다. 또 이성한 상임이사(감사)는 5월 1일날까지다.상임이사 선임의 경우, 사장 인사 만큼이나 인선 과정이 복잡하다.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주주총회 의결→기획재정부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하는 체계다.비상임이사의 경우 최기련 아주대 명예교수, 성태현 한양대 교수, 최주선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임기가 끝났다. 또 김지홍 KDI교수의 경우 내달 15일 임기가 끝난다.한수원의 사정도 한전과 다르지 않다.상임이사인 전영택 기획본부장, 윤청로 품질안전본부장의 임기도 각각 올해 2월과 지난해 10월 마쳤다. 남주성 상임이사(감사)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까지다.비상임이사의 경우, 조성희 에너지자원산업발전연구회 이사는 임기가 무려 1년 반 전인 2016년 10월 16일로 만료됐다. 또 류승규 비상임이사(감사)의 임기도 지난해 3월로 끝났다.한수원의 경우,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사태를 겪으며 이사회의 역할이 한층 높아졌다. 올해는 월성 1호기 가동 중단, 월성 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등 과제가 첩첩산중 쌓여있다.업계에서는 한전과 한수원과 같은 대표 공기업 임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적 악화에 따라 연봉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따라 노후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고 원전의 예방정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원전의 가동률은 뚝 떨어졌다.한전 사장의 2017년 연봉은 1억4864만원으로 상임이사는 1억1791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경영평가성과급 및 기타 상여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액수는 전년대비 크게 낮아진 금액이다. 2016년의 경우, 한전 사장 2억8095만원, 상임이사 2억702만원을 기록했다.한수원도 마찬가지다. 2017년 한수원 사장 연봉은 1억3634만원으로 2016년의 2억2262만원보다 8628만원이나 적었다. 상임이사의 경우, 1억655만원으로 1억6632만원보다 5977만원 차이가 났다.한전 관계자는 "임원 인사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공고가 조만간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