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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기계발, 제2인생 설계, 직무능력확대 등을 위해 대학생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사이버대는 직장인, 주부, 외국인 등 전 연령대의 참여가 가능한 학과·전공 등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학습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4일 사이버대 종합정보시스템(CUinfo)에 따르면 2018학년도 2학기 사이버대 신·편입생 1차 모집은 이달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 신·편입생 모집에 나선 사이버대는 △건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영남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지사이버대 △한국열린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화신사이버대 등 21개교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사이버대는 시작 초기 9개교에서 현재 2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6천여명이었던 학생 수는 약 12만명으로 증가했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는 커리큘럼이 다양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가 가능하다. 세대별로 특화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문 외에도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부분도 담당한다. 정부 사업인 '생애주기별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콘텐츠 개발사업'의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개 강좌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 재학생 중 70~80%는 회사원 등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샐러던트'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업주부, 군인 등도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
컴퓨터, 모바일 등을 통해 시간, 장소에 상관 없이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사이버대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대학별로 살펴보니 직무 능력, 자기개발, 제2인생 설계 등을 위해 사이버대를 선택한 학생, 졸업생 등을 볼 수 있었다.
경희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작년 3월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황희경씨는 세번째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 실무와 관련해 세무회계학과를 다녔던 그는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선택했다.
서울사이버대 노인복지전공을 졸업한 나한희씨는 딸(나요나), 아들(나현수)과 동문이다. 그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자녀들에게 서울사이버대를 추천했고 입학까지 마치면서 동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사이버대 학위수여식에서는 김용돈씨(75), 오하은씨(22)가 각각 최고령, 최연소 졸업생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요가학원을 운영하던 중 원광디지털대 요가명상학과 09학번으로 입학했던 여동구씨는 요가 이론 공부를 위해 원디대를 선택, 학원 운영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위를 마칠 수 있었다.
고려사이버대에서 실용외국어학과 일본어전공, 한국어교육전공을 졸업한 미즈노 지에코씨는 다문화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경임씨(부동산 중개업), 정혜인씨(아동영어교사)는 각각 자신의 분야와 관련 있는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영어학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에서 태권도 교관인 김종권씨는 현재 대구사이버대 특수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특수교육에 관심이 가지게된 그는 대구사이버대에 입학, 태권도를 활용해 장애인 등의 재활을 돕기 위한 향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 중국어학부에 재학 중인 남경아씨는 6년차 직장인으로 항공사 승무원과 학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중국 노선이 많아 자연스레 중국인 손님을 접하게 되었고 중국어를 사용할 기회 또한 많아졌다. 보완해야겠다는 마음에 입학을 결정했었다. 승무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회가 된다면 중국어번역사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