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구조조정 여파
  • ▲ 구직자들.ⓒ연합뉴스
    ▲ 구직자들.ⓒ연합뉴스
    고용상황이 악화일로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기준으로는 2009년 24만명 감소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감소했다. 이후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다 지난달 10만명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 규모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만6000명 늘었다. 지난 1월 102만명을 기록한 이후 실업자 수는 5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4.1% 이후 1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5%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보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나타났다. 역시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나온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조선 구조조정으로 전북과 울산의 실업률이 각각 0.6%P와 1.3%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10대 후반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측면과 업황 부진 등이 겹쳐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청년실업률은 지방직공무원 시험이 지난해 6월에서 올해 5월로 당겨지면서 경제활동 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