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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제형을 변경한 '램시마SC'의 허가신청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예상되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제2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램시마SC가 기존 오리지널의 SC제형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 램시마SC의 출시를 목표로 후속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허가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SC제형(피하주사)으로 변경한 약물이다. 기존 램시마는 IV제형(정맥주사)이어서 환자가 직접 주사할 수 없어 매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하 TNF-α억제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램시마SC제형을 개발해왔다.
증권가에서는 램시마SC의 출시가 내년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의 매출액은 2019년 629억원, 2020년 3892억원, 2021년 661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늦어도 2020년 미국시장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 2021년부터 성장의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오리지널의 특허권 때문에 램시마SC의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부터 해외 직접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개설하고 있어 램시마SC의 직판 비중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제형은 염증성장질환, 건선 등 처방 질환이 비슷한 '휴미라'와 '엔브렐' 등 기존 SC 제형 약물 시장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달 잇따라 열린 미국 소화기병 학회와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중증도의 크론병환자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램시마IV제형과 SC 제형 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램시마 IV제형과 SC제형 간 효능 및 안전성 결과를 통해 유사함이 입증되면서 SC 제형 처방을 고려하고 있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편리한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TNF-α억제제 시장은 약 35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서 52%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편의성을 개선한 SC제형 추가 확보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