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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가 7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만417명 가운데 4만4782명(88.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만3084명(73.9%)이 찬성해 가결됐다. 재적 인원 기준으로는 65.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0일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으며, 현실화될 경우 7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

    노조는 기본급을 전년보다 11만6276원(5.3%) 올리고, 연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조건없는 정년 60세, 해고자 복직, 고소 및 고발 철회,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 공장 건립과 관련해 노조의 반발이 심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가 소형 SUV 생산공장을 건립하는데, 현대차가 2대주주로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노조는 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