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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분기에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제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9.3% 감소한 95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24조7118억원으로 1.7% 늘었으며, 판매는 119만2141대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맞다”며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24만1530대 ▲매출액47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경상이익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18년 상반기(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85만 5223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24만1530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5만4381대를 팔았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주요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188만714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47조1484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3.2% 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IFRS 기준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 탓이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5조761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1% 감소한 1조63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3.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7%, 33.5% 감소한 2조547억 원 및 1조5424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나와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인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