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MW 520d.ⓒBMW코리아
    ▲ BMW 520d.ⓒBMW코리아

    BMW코리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520d 화재와 관련해 부품 결함을 시인하고, 10만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을 자발적으로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520d 등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1년 8월 31일~2016년 7월 12일 생산된 520d 3만5115대를 비롯해 320d 1만4108대, 520d xDrive 1만2377대 등 총 10만6317대에 이른다. 

    BMW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520d 차량 등에 대해 지난 16일 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 지시를 했다. 현재 화재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안전과 신속한 불안해소를 위해 제작사와 조기 리콜을 적극 협의해 왔으며, BMW코리아는 지난 25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BMW는 오는 27일부터 해당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진단은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BMW 해당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와 함께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완을 명령할 예정이다. 아울러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