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7%… 설비투자 마이너스 文 대통령 이어 김동연 부총리, 삼성·전경련 면담 추진
  • ▲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내로 신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내로 신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뉴시스
    정부의 경제 정책기조가 親기업으로 이동중인 모양새다.

    反기업 1년여의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역대 최악의 고용한파에 이어 유례없이소비·투자·수출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올 2분기 성장률은 0.7%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설비투자 마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많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지난해 말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32만명으로 제시했으나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이를 18만명으로 축소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3%를 자신했으나 2.9%로 낮춰야 했다.  

    기업의 투자가 빠진 일자리 및 경제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현실로 드러나자 정부는 뒤늦게 기업의 사기를 돋우고 투자를 이끌어낼 '당근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달 9일 인도 국빈방문 과정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데 이어 내달 중엔 경제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삼성 방문이 예고되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국에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6일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을 가리지 않고 혁신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 만날 것"이라며 "혁신 성장은 시장과 기업이 주축이 돼야한다"고 했다. 

    그는 "8월초에는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자 요청이 예견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규제를 찾아내 이를 개혁안에 반영시킨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 직접 면담 가능성에 대해 "두고 보시죠"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총리가 만약 이 부회장을 만날 경우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에 이어 다섯 번째 재벌 총수급 면담이 성사된다.  

    김 부총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와 전경련 간의 만남은 아직 단 한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sk하이닉스의 15조 규모의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르면 이번주 한 기업에서 3~4조원 규모의 투자발표와 중기적으로 15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15조원을 쏟아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