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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올해 상반기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2016년 1월 도입된지 2년 만에 모집금액은 2배, 투자인구는 4배 늘어났고, 투자대상 역시 다변화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라우드펀딩 모집 금액은 174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 89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투자자 수 역시 2016년 약 3000명에서 약 1만2000명으로 약 4배 증가해 투자자 저변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성을 입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 분야도 점차 넓어졌다.
기존에는 영화, 전시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투자가 강세를 보였던 반면 지난해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F&B(18%), 교육(14%), 라이프스타일(9%), 여행/레저(8%)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데이터/솔루션, 생활가전, 환경/에너지, 결제/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취향에 투자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 고객이 아닌 기업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창업 초기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유치한 전체 기업 중 70%가 기업가치 50억원 이하, 업력 3년 이하의 초기기업으로 나타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 사업확장 및 안정화를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스타트업들이 사업 자금 조달, 홍보 및 마케팅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시 시장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는데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초기 자금 조달, 유통 판로 모색, 마케팅 채널 확보가 필수적인 신생 기업들의 니즈와 맞물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크라우드펀딩 발행 한도를 연간 7억원에서 2배 이상 늘린 15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창업 초기 기업 지원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2016년 1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시행된 이후로 만 2년 동안 와디즈는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경쟁력있는 초기기업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