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5년 1월 채권시장지표
  • 채권 시장 참여자 100명 중 39명이 내년 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 감소에 따른 강달러 기조와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지난달 31%에서 5%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지난달 110.0에서 66.0으로 감소했다. BSM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종합 BMSI도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103.1로, 전체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2025년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 축소 전망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92.0으로, 응답자의 60%가 금리보합을 전망했고, 금리상승 응답 비율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4%였다. 반면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6%에 그쳤다.

    물가 BMSI는 전월 대비 12.0포인트 증가한 85.0으로 유일하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17%에 달했다.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2%포인트 증가한 32%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우려로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며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