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기자간담회서 향후 계획 밝혀…모범규준 마련 중혁신성장 협력 진행…“‘잡스법’ 도입 좋은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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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잇따르는 증권사들의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권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증권 등에서 일어난 증권사 사고가 협회 따로, 회원사 따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따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같이 공존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달 말 협회차원의 재발방지를 위한 모범규준을 확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할수록 ‘사후약방문’이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모범규준에서 끝나지 않고 사전 예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권 회장은 하반기 추진 과제로 혁신성장 기업과의 협력과 금융투자사의 글로벌 진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먼저 혁신기업 협력의 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잡스법(JOBS;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 미국의 신생기업 지원법)’ 국내 도입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권 회장은 “(관계기관과) 잡스법의 여러 내역이 논의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업무 위탁규제, 차이니즈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소상공인연합회와 디지털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신설을 이날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혁신기업 육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최근 인도 자본시장과의 교류를 위해 회원사들과 방문했는데 여기서 감명깊게 본 것이 2020년까지 ‘디지털 이코노미’에서 1조달러를 만들겠다는 ‘국가적 어젠더’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옛날 산업화시대 국가발전방안을 떠올리며 우리도 필요한 게 아닌가 했다”고 전했다.이어 “성장성 있는 비상장 기업, ‘유니콘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이 ‘내셔널 프로젝트(National project, 국가적 과업)’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다이렉트로 계속 업무협약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단순 MOU를 넘어서 동반성장의 개념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현재 금융당국이 도입 추진 중인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협정을 맺은 아시아 국가간에는 별도 인가 없이 자유롭게 펀드를 출시, 판매하는 제도)’에 대해 “앞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유럽의 백오피스 거점으로 자리잡아 수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우리나라는 어떤 인프라를 구성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공부하고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