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서 스위스 H2Energy社와 MOU 체결대형 트럭 엑시언트에 190kW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탑재 세계 주요국 디젤차 도심진입 규제강화, 무공해 수소전기 상용차 주목
  • ▲ (왼쪽부터)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 (왼쪽부터)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000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수소전기 트럭을 앞세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 필립 디트리히(Dr. Philipp Dietrich) CEO, H2네트워크협회의 요르크 아커만(Jörg Ackermann) 사장 등 양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양해 각서 체결로 현대차는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한다.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H2Energy와 MOU 체결을 통해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를 목표로,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상품성을 갖추고도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수소전기 대형 트럭 공급을 통해 현대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럽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시장으로 향후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유럽의 주요국가들은 수소전기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 및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차량 공급이 이뤄지는 스위스는 총 중량 3.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해 도로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은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수소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수소전기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서울과 울산에 각각 1대씩, 내년에는 전국 주요도시에 수 십대의 버스를 시범 투입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리스 판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운수업계 및 수소 에너지 업체의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