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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 부진한 경영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부진이 환율 하락,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며 올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장에선 벌써부터 현대차의 올 한해 영업이익이 4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한번 1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증권은 10일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을 8661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또한 8380억원 정도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이같은 부진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신흥국의 환율 영향에서 찾을 수 있다.
올 9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한 5만7359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동기간 419대를 파는데 그쳤다. 제네시스 G70은 1대 팔리는데 그쳐, 실질적인 판매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단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신형 싼타페 판매는 6월 43대, 7월 1461대, 8월 6031대에서 9월 5400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만큼의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부진도 뼈아프다. 지난 9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감소한 8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집계한 올해 1~8월 중국 판매량은 47만80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8월 판매량인 67만4810대에 비해선 29.2% 감소했다. 지난해 사드 여파를 벗어나곤 있다 하지만, 2016년 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들의 환율 하락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1루블당 19.75원까지 치솟았던 러시아 환율은 현재 17.16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동기간 브라질 환율은 1헤알당 357.99원에서 305.15원까지 내렸으며, 터키 환율은 1리라당 310.51원에서 186.18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현지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현대차가 해당 국가의 환율이 하락하면, 생산 원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자동차 부품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부품 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생산 원가가 상승하면, 자연스레 자동차 가격으로 전가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국 판매 부진과 환율 하락까지 더해져 현대차가 유난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치고 나오는 탓에 가격 인상도 어려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