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선풍적 인기끌었던 검정 롱패딩 인기 시들해져
  • ▲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GS샵
    ▲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GS샵

    작년에 이어 올겨울도 롱패딩의 빅히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다양한 색상의 롱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GS샵에 따르면 작년 겨울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검정색 롱패딩의 판매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컬러풀한 롱패딩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 계열의 롱패딩을 내놨던 푸마, 아디다스골프, 리복, 디키즈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올 겨울 핑크,  머스터드, 블루, 카키 등 다양한 색상을 추가했다.

    블랙 색상이 전체 판매량의 90%에 달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블랙 이외 색상의 판매량이 40%를 넘어서는 브랜드가 생길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푸마 벤치코트’(16만9000원)는 작년에 블랙, 네이비, 카키, 그레이 등 4가지 색상을 출시했으나 올해 그레이를 빼고 화이트, 핑크, 머스터드 색상을 추가해 총 6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28일 방송에서 1시간 동안 5500여 벌이 판매되며 9억원의 주문을 올렸는데 이 중 40%가 블랙이 아닌 색상들에서 나왔다.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9010 벤치코트’는 아예 핑크색 패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RDS 인증(Responsible Down Standard Certified) 구스다운의 솜털 90%, 깃털 10%를 사용했으며 방수, 발수, 방풍, 투습, UV차단 등의 기능을 가진 롱패딩이다. 지난 27일 GS샵의 간판 패션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에서 28분만에 10억원의 주문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핑크 색상이 가장 먼저 매진됐으며 이어 화이트 색상이 매진됐다.

    ‘리복 여성용 헤비구스다운 롱패딩 벤치코트’(24만9000원)와 ‘스케쳐스 구스 롱패딩 벤치코트 프라우덴 구스다운’(23만9000원)은 블랙, 화이트 색상 외에 핑크와 카키 색상을 내놨으며 ‘디키즈 남녀공용 리버서블 롱패딩 벤치코트’(9만9000원)도 블루 색상을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들의 롱패딩은 한층 더 컬러풀해졌다. 

    ‘바닐라B 헝가리구스 100% 롱다운코트’(15만9000원)는 선명한 레드 색상을, ‘라삐아프 풍선패딩 롱구스다운’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키는 그린 색상을 출시했다.

    가죽 전문 브랜드 ‘로보’는 ‘퍼후드 램스킨 구스다운’을 통해 브릭, 틸그린 등 유러피언 감성의 컬러를, 손정완 디자이너의 ‘SJ와니’는 ‘이태리 니트숄 구스다운 코트’를 통해 톤 다운된 베이지, 웜민트, 세피아브라운 등 세련된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롱패딩의 디자인도 달라졌다. 핑크나 화이트 등 밝은 색상의 패딩은 여성스러운 느낌뿐 아니라 피부톤을 화사하게 만들어줘 겨울 패션에 확실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줄 수 있지만 자칫 잘못 입으면 벙벙해 보일 수 있어 절개선을 넣어 날씬해보이는 슬림핏이 대세다.

    푸마, 아디다스골프 등은 밝은 색의 패딩을 의자 등에 걸어 보관할 때 땅에 끌려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 안쪽과 밑단에 후크룰 채워 땅에 끌리지 않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폴딩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지운 GS샵 라이프패션팀 MD는 "‘김밥 패딩’으로 불릴 정도로 획일화된 롱패딩의 디자인과 색상에 식상해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선택의 폭을 넓혀 이미 롱패딩을 구매했던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롱패딩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