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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준공식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 장관 대신 김정렬 제2차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 사무실에서 내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최근 불거진 KTX 탈선 사고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잇단 열차 안전 사고와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치권에선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등과 관련해 코레일의 상급기관장인 김 장관 경질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한국당 국토위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이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라면서 "이번 탈선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남북경협사업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철도 분야에서 연달어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국내외적 신임도 변화를 위해 장관을 조기에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 KTX 오송역 단전사고 등과 관련해 산하기관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코레일의 안전관리 체계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직접 군기잡기에 나선지 열흘도 안 돼 강릉선 탈선 사고까지 이어졌다.
김 장관이 같은당 정치인 출신인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게 유리한 측면으로 철도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장관의 영이 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이 중요 행사까지 미루고 서울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벌여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에 대해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 긴급현안 전체회의를 추진하겠다고 하니 이와 관련해 대책을 모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