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36 사업성 확보… 수원~삼성 22분대 주파
  • 최고 시속 180㎞로 도심을 주파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덕정)~수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GTX C노선 예타 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1.36, 지역균형발전 등 계층화 분석(AHP)값은 0.616이 나와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B/C는 1.0, AHP는 0.5가 각각 넘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을 재정사업으로 할 지, 민자사업으로 할지를 결정하고자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사업은 민간투자기본계획에 따라 필수 민자검토 대상시설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정거장 10개소)를 연결한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시속 100㎞쯤의 속도로 달린다.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삼성은 기존 78분 걸리던 게 22분, 의정부~삼성은 74분 걸리던 이동소요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C노선은 202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000대쯤 감소하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왔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C노선 사업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와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게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 GTX-C노선 노선도.ⓒ국토부
    ▲ GTX-C노선 노선도.ⓒ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