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전갱이류 증가… 살오징어·붉은대게 감소총생산액 4조 1072억원… 전년比 2.3% 증가
  • ▲ 주문진항 오징어 선별.ⓒ연합뉴스
    ▲ 주문진항 오징어 선별.ⓒ연합뉴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t을 회복했다.

    1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t으로 집계됐다. 2017년 93만t보다 8.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99만t)과 비교하면 0.9% 늘었다. 2016년부터 90만t 초반에 머물던 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t을 넘어섰다.

    주요 어종별로 보면 고등어(136%), 전갱이류(127%), 참조기(120%) 등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가자미류(109%), 갈치(91%), 꽃게(91%), 멸치(89%), 삼치류(84%)는 지난해와 비슷한 순준이었다.

    살오징어(50%), 붉은대게(69%), 청어(74%) 등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고등어류(고등어·망치고등어)와 전갱이류 어획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이들 어종을 주로 잡는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1개월에서 2개월로 확대되고,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돼 자원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조기는 어린 물고기 어획비율이 2016년 93%에서 2017년 62%로 크게 줄면서 어린 참조기가 많이 성장하고 번식할 여건이 마련된 게 자원량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최근 어획량이 급감해 자원고갈 우려가 커진 살오징어는 지난해와 비교해 어획량이 반 토막났다. 겨울철 동해 저수온과 여름철 서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양환경 변화와 남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붉은대게는 연안어업과 근해어업 간 경쟁심화, 암컷과 어린 개체 불법포획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청어는 주 어장인 동해에서 여름철과 늦가을에 나타난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됐다는 게 해수부의 분석이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조 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로는 고등어 1564억원(20.2%), 참조기 2151억원(9.5%), 전갱이류 236억원(8.2%), 살오징어 3598억원(-27.0%), 청어 260억원(-26.7%), 갈치 3519억원(-19.8%) 등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앞으로도 100만t 이상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근해어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