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 수색·사고원인 규명 탄력 기대
  • ▲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 선교와 항해기록저장장치.ⓒ해수부
    ▲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 선교와 항해기록저장장치.ⓒ해수부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선교도 본체에서 분리된 상태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용역을 맡은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지난 14일 오전 11시께(이하 현지 시각) 사고해역에 도착한 후 17일 오전 2시17분쯤 원격제어 무인잠수정이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해저면에서 VDR을 회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장이 항해를 지휘하는 곳인 선교는 본체로부터 떨어져 나온 상태로, 현재 본체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 측면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선박 고유식별번호(IMO NO. 9038725)가 확인됐다.

    VDR은 현재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용액에 담아 보관 중이다. VDR은 항해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로 볼 수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오션 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확인,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 확인과 3차원 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용역비 48억4000만원에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은 오션 인피니티사는 1차(10일 내외)와 2차(15일 내외)로 나눠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종료 때까지 용역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가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 포함 총 22명이 실종됐다.
  • ▲ 스텔라데이지호.ⓒ연합뉴스
    ▲ 스텔라데이지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