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불구, 원안위 위원 추천 문제로 여야 대치시장 혼란 방치 논란 속 '방송+통신' 융합 걸림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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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 일정이 또다시 연기되며, 방송통신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키로 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취소됐다.

    당초 이날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간사가 협의를 진행, 전체회의 일정과 법안2소위 일정을 확정짓기로 했으나, 일정이 또다시 연기된 것.

    국회 정상화에도 불구,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추천 문제로 여야간 대치가 계속되면서 간사간 협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시장 내 각종 M&A 소문들이 난무하며 해당 시장이 더 어지러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KT와 M&A 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들의 움직임 정리로 윤곽이 잡힐 수 있지만, 이번 추가 연기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만큼 소문들도 무성해 질 수 밖에 없다.

    실제 합산규제가 현재 일몰된 상황인 만큼 KT가 직접 움직여 M&A 협상을 진행, 인수를 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다. 제도 공백사이에 발빠르게 인수를 진행했단 지탄을 받을 수는 있지만, 불법이 아닌 만큼 해당 작업을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SK텔레콤은 최근 태광그룹과 제휴를 통해 티브로드 인수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딜라이브 추가 인수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딜라이브 입장에서도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합병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한 맥쿼리와 SK텔레콤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현대HCN, CMB' 등 나머지 케이블 업체들과의 SK텔레콤 혹은 KT와의 M&A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케이블 점유율 4위의 CMB도 최근 전국단위의 11개 SO를 '단일 법인'으로 합병, M&A를 위한 초기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더이상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미뤄질 경우 방송통신 업계 합종연횡에 걸림돌로 작용, 해당 시장의 혼란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취소되면서 KT 화재 청문회 일정도 또다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