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소나타 첫 출시, 이듬해부터 쏘나타1~7세대 30여년간 누적판매 858만4822대
  • ▲ 윗쪽 왼쪽부터 현대차 쏘나타의 1세대부터 4세대까지이며, 아래쪽 왼쪽부터 5세대에서 8세대까지 모델.ⓒ현대차
    ▲ 윗쪽 왼쪽부터 현대차 쏘나타의 1세대부터 4세대까지이며, 아래쪽 왼쪽부터 5세대에서 8세대까지 모델.ⓒ현대차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가 5년만에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을 앞두면서 역대 쏘나타 모델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1일 풀체인지된 8세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쏘나타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반응이 뜨거워 벌써부터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쏘나타는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누적판매 850만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어서 더욱 그렇다. 3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최장수 브랜드로 현대차의 간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쏘나타까지 어떻게 진화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쏘나타의 역사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현대차 첫 모델인 포니와 자체 개발한 스텔라에 이어 출시된 것이 쏘나타이다.

    1985년 출시 첫 해에는 ‘소나타’라는 차명을 사용하다가 ‘쏘나타’로 이름을 바꿔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 II,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로 진화를 거듭했다.

    1985년 1세대 소나타와 2세대 모델은 합쳐서 67만6576대가 팔렸다. 이어 3세대는 107만1696대, 4세대는 162만5301대, 5세대는 158만8069대가 판매됐다. 6세대는 212만6885대로 역대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7세대는 149만6295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쏘나타의 30여년간 누적판매량은 총 858만4822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1985년 1세대 '소나타'가 '쏘나타'로 변경

    현대차는 1985년 11월 스텔라의 기본 차체에 1800cc와 2000cc 2종의 시리우스 SOHC 엔진을 탑재한 소나타를 출시했다.

    소나타는 자동 정속주행장치, 파워핸들, 파워브레이크, 자동조절 시트, 전동식 리모컨 백미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첨단사양들을 탑재했다. 특히 5단 변속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콘셉트로 내걸고, 당시 인기배우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현대차는 출시 이듬해인 1986년 '소나타'에서 '쏘나타'로 차명을 바꿨다. 경쟁사에서 이른바 '소나 타는 자동차'로 비하하는 등 마케팅에 일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고객들이 인식하는 차량 이미지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차명을 쏘나타로 바꾼 것이다.

    ◇ 1988년 2세대 쏘나타, 첫 중형차 수출의 주인공

    현대차는 1988년 6월 2세대 쏘나타를 출시했다. 철저하게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된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캠리, 어코드 등과의 비교평가 테스트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린 야심작이다. 1988년 11월 16일에는 쏘나타 3277대가 미국행 배에 선적되며 중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됐다.

    쏘나타는 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차량으로,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공기 역학을 중시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도입됐다. 당시 중형차의 상징과도 같던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눈과 빙판길이 많은 국내 기후에 최적화되도록 했다.

    쏘나타는 당시 독일 모델을 들여와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경쟁사의 아성에 당당히 맞서며 1989년 국내 전체 차종 통합 판매 3위를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가장 사랑 받게 될 자동차의 출현을 알리는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 1993년 3세대 ‘쏘나타II’, 국산 중형차의 대중화 첫 발

    현대차는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목표 하에 1993년 5월 3세대 쏘나타II를 선보였다.

    쏘나타II는 불과 33개월 동안 무려 60만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쏘나타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SRS 에어백,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전자식 서스펜션(ECS) 등의 첨단사양을 적용했으며, 신냉매 에어컨, 리싸이클 시스템 등으로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던 모델이다.

    쏘나타II는 이후 그랜저의 전신인 마르샤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됐다.

    ◇ 1998년 4세대 ‘EF쏘나타’, 중형차의 기술 독립 선언

    현대차는 1998년 3월 출시된 EF 쏘나타를 통해 대한민국 중형차의 기술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EF 쏘나타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한국 중형차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엔진 무게를 20% 이상 줄여 동급 최고의 연비를 달성하고, 전방위적 충돌안전성과 서스펜션 개선을 통한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해 패밀리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EF’는 차량의 프로젝트명으로,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EF 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 구제금융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역대 쏘나타 모델 중 유일하게 뒷 번호판이 트렁크가 아닌 범퍼에 부착돼 이슈가 되기도 했다.

    ◇ 2004년 5세대 ‘쏘나타(NF)’, 독자개발한 세타 엔진 탑재

    2004년 9월 출시된 NF 쏘나타는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대표차 개발’을 목표로 완성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프로젝트명 ‘NF’가 의미하는 ‘불멸의 명성(Never ending Fame)’은 쏘나타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자동차로 영원히 그 명성을 이어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2.4 세타 엔진을 탑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타 엔진은 초기 현대차에 엔진을 공급했던 미쓰비시를 비롯해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의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NF 쏘나타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00mm, 1830mm, 1475mm로 기존 EF 쏘나타 대비 55mm, 10mm, 55mm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준공과 함께 2005년 5월부터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 2009년 6세대 ‘쏘나타(YF)’, 가솔린 이어 터보와 하이브리드까지

    NF 쏘나타’의 후속 모델로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한 모델이다. 

    2.0 세타Ⅱ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적용해 엔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효율 및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이후 YF 쏘나타는 2012년 2월 2.0 누우 엔진이 2.0 세타 엔진을 대체했으며, 2011년 7월에는 2.0 세타Ⅱ 터보 GDi 엔진이 2.4 GDi 엔진을 대체하며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가족형 세단으로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층에게 어필한 모델이다. YF 쏘나타는 중국에서 현대차 중형 모델로는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YF 쏘나타는 2011년 5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2014년 7세대 ‘쏘나타(LF)’, 혁신을 통한 기본기 강화

    2014년 3월 7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LF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특히 LF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차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개발됐다.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적용 ▲운전자의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 ▲차체강성 강화 및 플랫폼 개선을 통한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 ▲실용영역 중심의 동력성능 개선 및 연비 향상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방향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현대차는 2014년 12월에는 신형 LF 쏘나타를 플랫폼으로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국내 대표 친환경 세단의 전통을 이어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전 모델 대비 용량과 성능이 강화된 배터리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우수한 연비와 함께 역동적인 동력성능까지 갖췄다.

    2015년 2월에는 실용영역대의 출력을 강화한 신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한 쏘나타 터보를 출시했다. 같은해 7월에는 1.7 디젤, 1.6 가솔린 터보와 함께 국산 최초의 상용화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보여 LPi 모델 등과 함께 총 7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 8세대 신형 쏘나타,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적용

    현대차는 5년만에 선보이는 8세대 신형 쏘나타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 디자인 철학을 적용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현대차 디자인 철학으로 ▲비율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요소의 조화를 디자인 근간으로 하며 세단 최초로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전고가 30mm 낮아지고 휠베이스가 35mm, 전장이 45mm 늘어나 동급 최대 규모의 제원을 확보했다.
     
    또 신형 쏘나타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췄다.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빌트인 캠은 차량 내장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DVRS, Drive Video Record System)이다.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고, 차량 내 AVN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주∙야간 저장영상 품질이 우수하고, 별도 관리가 필요 없는 내장메모리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였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상품성도 대폭 높였다. 신규 플랫폼은 디자인, 주행성능, 소음∙진동, 승차감∙핸들링, 제동성, 안전성∙강성 등에서의 혁신적인 개선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