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총장포럼' 역점사업 아쉬워
  • ▲ 2019학년도 1학기 '공유대학 플랫폼'을 통해 타 대학 수강에 나선 학생은 239명으로, 참여 대학 학생 수 등을 고려하면 적은 인원이 신청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2019학년도 1학기 '공유대학 플랫폼'을 통해 타 대학 수강에 나선 학생은 239명으로, 참여 대학 학생 수 등을 고려하면 적은 인원이 신청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타 대학 강의를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유대학 플랫폼'이 운영 중이지만 큰 관심으로 이어지지 못한 분위기다.

    학점교류에 나선 대학·강좌 등이 늘었고, 참여 학생도 다소 증가한 반면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외면하고 있다.

    25일 서울총장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2019학년도 1학기 공유대학 플랫폼을 통해 타 대학 강좌 수강에 나선 학생은 239명으로 집계됐다. 2018학년도 2학기 첫 선을 보인 공유대학 플랫폼에 96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학점교류 대학들의 학생 수를 감안하면, 확대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학기 공유대학 플랫폼에 참여한 대학은 15개교로 작년 2학기 11개교보다 늘었고, 강좌 수는 9181개에서 1만8272개로 증가했다.

    서울총장포럼이 구축한 공유대학 플랫폼은 각 대학의 교육 자원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여 대학 소속의 학생은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학교 강의 신청이 가능하다.

    과거 타 대학 수강을 위해선 학생이 직접 학점교류 대학을 찾아보고 참여가 가능한 강좌를 확인한 뒤 추천서 발급, 신청서 작성 등을 손수 챙겨야 했다. 복잡했던 절차와 달리 공유대학 플랫폼은 회원가입만으로 수강신청 등이 수월하다.

    이 같은 편의성이 강조되지만 홍보 부족, 낮은 접근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공유대학 플랫폼에 참여하는 대학의 절반 이상은 재적학생이 1만~2만명대로, 전체 학생은 10만명이 넘는다. 물론 모든 학생이 학점교류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학생 수 대비 참여 인원은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A대학 관계자는 "편의성을 갖춘 것이 공유대학 플랫폼의 장점이다. 다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소속 대학이 아니더라도 타 대학에서의 강의를 손쉽게 참여 가능하다는 부분이 인지되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과정을 안내 중이다. 다만 홍보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공유대학 플랫폼을 알고, 참여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예상했다.

    공유대학 플랫폼은 학점교류 신청 외에도 △세미나 △특강 △공모전 △케이무크(K-MOOC) 등의 게시판이 운영 중이다. 반면 세미나, 특강, 공모전의 경우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K-MOOC는 최신 강좌가 아닌 전년도에 제작된 2개 강의만 게재된 상태였다.

    학점교류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더라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모습이다.

    서울총장포럼 사무국 관계자는 "공유대학 플랫폼에 대한 부분을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K-MOOC는 따로 등록한 강좌가 없다. 공모전 등은 준비 중이다. 적응 단계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