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중기부-외교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 개최“해외 진출, 선택 아닌 필수”…中企 글로벌화 지원 약속업계, 현지 네트워크 강화·빠른 외국인력 도입 등 건의
  • ▲ (왼쪽부터)오영주 중기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오영주 중기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가 머리를 맞댄다. 이들 기관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와 중기부, 중앙회가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 체결로 포문을 열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현장을 25차례 방문해 만난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종사자들이 업종이나 규모 관계없이 내수를 넘어 수출이 필요한데 해외 시장 정보나 시스템이 확립돼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많은 대사들이 정부 공공기관과 함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시스템 자체는 확고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협력해 해외 정보를 공유하고, 여러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교부도 중앙회, 중기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는 데에 함께 하기로 했다. 특히 167개의 재외공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중소기업은 국내기업수의 99.9%, 전체 고용의 81%,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 뿌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수출을 통한 먹거리 마련이 절실하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재외공관이 수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시장정보 제공과 법률 자문 등 맞춤형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정상윤 기자
    ▲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해외영토 확대를 위한 수출지원사업 예산 증액 ▲현지 진출 중소기업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주요국 대사관 내 中企 전담 창구 운영 및 인력 배치 요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무상원조사업 납품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 ▲재외공관의 외국인력 비자발급 패스트트랙 운영 ▲중소기업 범위기준 개편 등 6건의 현안과제가 현장에서 논의됐다.

    민효기 ㈜스피드랙 대표는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수출 컨소시엄’ 사업의 경우 예산 증가폭에 비해 급격한 수요 상승으로 사업경쟁률이 높아져 지원받지 못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 컨소시엄 사업 등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 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운영 중인 협의체는 대기업 지사나 무역상사 중심으로 운영돼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최준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해당 국가 진출 중소기업계 의견 전달 창구가 부족한 상황으로,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현지 중소기업‧스타트업 현황의 신속한 파악과 국가별 중소기업 진출전략 수립 시 의견 수렴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주요국가에 중속벤처기업 전담 인력을 배정, 기업 비즈니스 지원 역할을 강화할 것과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및 공여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마련, 빠른 외국인력 도입 지원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경제 규모 확대를 감안한 중소기업 범위 기준 상향에 대한 건의가 논의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불황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전세계 167개 재외공관이 중소기업 해외 영업사원이 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글로벌화를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