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가구 40.48% 차지, 4인 가족은 둔화백화점 소포장·저중량 과일/채소 인기"맞춤형 상품을 더욱 많이 기획할 것"
  • ▲ 봄굴비 1엮음(14미)ⓒ신세계백화점
    ▲ 봄굴비 1엮음(14미)ⓒ신세계백화점
    2~3인 등 소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 식품관의 신선식품 포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소포장·저중량 과일/채소 등이 신선식품 코너에서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청과 코너에서는 기존 3kg 내외의 박스 단위 과일 상품 대신 1kg 이하의 소단위 팩포장 상품과 낱개 판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가량 신장했다. 소포장·낱개 판매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13% 가량 늘렸다.

    수박의 경우 7~8kg 크기의 큰 수박 2kg 내외의 특수 수박 또는 조각 상품으로, 800g~1kg 사이 팩포장으로 판매하던 체리 등의 과일도 300g~500g 사이로 줄이는 등 소포장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야채의 경우 3개 또는 4개를 묶어 판매하던 파프리카도 2입 상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미니 파프리카, 미니 단호박 등 미니어쳐 상품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굴비를 세는 고유명사인 두름이란 단위를 없앤다. 소가족 중심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굴비 20마리를 묶어 판매하던 두름 대신 14마리를 묶은 '1엮음'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소개하는 것.

    일반적으로 굴비 한 세트를 의미하는 두름은 조기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으로 4인 이상의 식구가 한 끼에 3~4마리씩, 최대 두 달에 걸쳐 소비하는 양이다.

    하지만 2인 또는 3인 중심의 밀레니얼 가족에게 있어 길게는 석 달 이상에 걸쳐 소비하는 한 두름은 굴비의 양과 더불어 보관시 상품의 훼손, 냄새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

    이에 신세계는 밀레니얼 가족도 두 달 내에 맛있게 굴비를 소비할 수 있도록 14미(1엮음)외 10미 등으로 굴비의 수량을 조정해 굴비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7일부터 6월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신세계 햇 굴비 대전을 열고 봄굴비 1호 13만7000원(1.5kg/14미/정상가 19만6000원), 참굴비 3호 5만6000원(1.2kg/14미/정상가 9만4000원) 등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햇 굴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2~3인 등 세분화돼 가는 가족 구성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맞춤형 상품을 더욱 많이 기획해 산지와의 상생은 물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선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