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최초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단행1만4283명 ‘선임’ 직급 첫 출근… 점장 승진도 가능여성 관리자 증가 기대…’신선 전문가’ 양성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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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1일 무기계약직 직원 1만429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약 62%에 달하는 인원으로,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전체 직원(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이 99%(2만2900명)가 됐다.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 신설 없이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홈플러스 측은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되며, 4년 후에는 대리로, 그 이후에는 근무 평가와 근속년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 다”면서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관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74명의 여성직원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년 대비 573% 증가한 규모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홈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임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 수준(남성 111개월·여성 86개월)으로 2017년(6~8년, 남성 103개월·여성 77개월), 2016년(5~7년, 남성93개월·여성69개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 중 최장 근속 직원은 1997년 7월21일에 입사해 대구점에서 22년째 근무 중인 직원(3인)으로, 입사 8016일만에 정규직이 됐다

    킨텍스점에서 1년1개월간 근무한 만 19세 직원은 최연소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이날 첫 출근을 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 1%(228명)는 12개월 이상 근무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정규직으로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