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554억원·매출액 3조9229억원"수주 목표 수정 계획 없어"…LNG선 24척 수주 가능할 전망최근 운임 상승 추세·대규모 LNG 프로젝트 하반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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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매출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환율 상승 효과로 2분기 흑자전환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흑자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365억원 대비 25.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조선부문 건조 물량이 증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분기 고르곤(Gorgon) 프로젝트 하자보수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양과 육상플랜트 쪽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요부문 영업이익은 조선 부문에서 강재가격 하락에 따른 환입으로 전분기 대폭 상승했으나 해양 부문은 고르곤(Gorgon) 프로젝트의 하자보수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에 대해 수정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강재호 현대중공업 상무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의욕적으로 설정한 것은 맞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라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NG운반선 24척을 수주하는 건 문제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모두 합해 2019년 상반기 35억8000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20.1%만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2분기 환율이나 강재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조선 부문 중심으로 해양 부문 물량이 함께 증가하면 고정비 부담을 매출 증가가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현 현대중공업 차장은 "강재가는 하반기 철강사와 협상에서 7~8%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해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 손익 변동 요인이 없을 것"이라며 "환율도 현재보다 떨어진다면 손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발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 상무는 "최근 운임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고,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상당량의 프로젝트르 추진중"이라며 "카타르나 모잠비크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실제로 개별적인 선사들의 움직임도 굉장히 활발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업체인 아나다코는 모잠비크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최종 후보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도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8%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237억원,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각각 1.6%와 58.0%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