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생활층 리뉴얼프리미엄 리빙에 대한 관심 커져가전부터 가구까지 고급 라인 강화
  • ▲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신세계백화점
    ▲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생활 전문관을 확대하며 리빙 분야 강화에 나섰다. 주52시간 근무 제도가 정착되면서 최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일과 가정의 양립, 이른바 워라밸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란 말이 정착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 매출을 분석해보니 2015년 4.9%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2018년 11.3%까지 크게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2%에 달한다.

    특히 생활 전문관이 있는 점포의 매출은 더욱 높았다. 지난해 강남점의 생활 장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3.2%, 센텀시티의 경우 29.5% 상승했다. 신세계 전체의 생활 장르 매출보다 각각 1.9%P, 18.2%P 오른 셈이다.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백화점 역시 생활 장르에 힘을 주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3일 생활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동안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선보였던 생활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면적은 2배 넓어진 815평 규모를 자랑하며 입점 브랜드 역시 1.5배 늘어난 71개 정도를 자랑한다. 광주신세계는 호남 1번지에 걸맞은 다양한 MD 구성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80평 규모의 삼성전자 프리미엄샵을 비롯해 호남 상권 최초의 보스 등 새로운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했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광주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급 가구도 크게 확대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지역 최초로 147년 전통의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프리츠한센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이태리 브랜드 나뚜찌를 입점시켰다. 광주신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까사미아 역시 고급 라인인 디자이너 컬렉션과 라메종 컬렉션 위주로 준비했다.

    시몬스는 블랙 프리미엄 라인을 만날 수 있다. 매트리스뿐 아니라 가구, 침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토탈 베딩 전문매장으로 구성했다.

    매장 구조를 차별화한 점도 눈에 띈다. 명확한 기준 없이 브랜드 별로 나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대표 주거형태인 아파트를 접목시켰다. 리빙룸(거실), 베드룸(침실), 키친&다이닝룸(부엌), 스마트홈(프리미엄 가전)의 4개 구역(존)으로 크게 나눠 각 룸(존)에 맞는 가구∙소품을 한 곳에 모았고 공간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시선을 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의식주 중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위해 생활전문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