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넘는 초슈퍼예산 가닥… 올 470조 보다 9.1% ↑文케어 2조, 부품소재 육성 2조, 미세먼지 대응 2배세수부진→재정적자→국가부채 확대… "총선용 선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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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건강보험 지원을 2조 늘리고 미세먼지 예산도 작년의 두배로 올리는 등 최대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세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세수 절벽’이 현실화되는 마당에 나온 대책이어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을 최종 검토하는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에서 말했다.우선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2조원 이상 반영한다. 여기에 미세먼지 예산을 작년보다 두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건강보험 지원 예산을 1조원 이상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지난해 1778억 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9~2023년 약 8조6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당정이 목표대로 1조원을 늘려도 문재인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케어)을 위해 재정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건강보험에 대한 재정 압박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조 정책위의장은 "최대 경제현안인 일본 무역보복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및 경쟁력 제고 예산을 대폭 확대해 2조원 이상 반영한다"며 "추가적 상황 변화와 적기 대응을 위해 예비비로 증액 편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당정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별법, 국가재정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 한편 이달 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8월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조 2000억원)보다 1조원 줄었다.지난해 상반기 세수가 전년보다 19조 3000억원, 2017년 상반기 세수가 2016년보다 12조 3000억원 늘었던 사실과 비교하면 올해부터 ‘세수 절벽’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 수입도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세수 부진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지방소비세율 인상,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요인과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가 원인이다.세수 부진은 바로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확대로 이어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상반기 38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9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크게 벌어졌다.중앙정부 채무는 6월 말 기준 68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51조 8000억원)보다 35조 1000억원 증가했다.이에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그의 페이스북에 "상위 1%가 세금 부담률은 전체 세금의 반 (45.7%), 그리고 상위 10%가 87.8%를 부담한다"며 "이 상태로 보편적 복지를 하면 그것은 민중의 부자들에 대한 보편적 약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