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23일까지 직간접 피해건수 총 130건으로 집계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 본격 가동중… 지원확대日백색국가 제외조치 D-1 韓기업 피해 최소화 총력
  • ▲ 최종구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 최종구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제외조치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적으로 가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시장도 글로벌 시장 영향에 따라 주식시장,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행되면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약 1200개에 해당하는 전략물자와 캐치올 상황 허가품목을 개별허가로 전화하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우리 정부 역시 지소미아 종료 등 초강수를 두면서 일본과의 경제보복 사태가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융당국도 국내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를 본격 가동중"이라며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만기연장, 신규지원 제공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총 130건에 대해 2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산 제품과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등 직접피해 업체가 120건(2582억원)으로 지원규모가 가장 컸고 그 외에는 수입업체와 거래하는협력업체(10건) 등으로 총 130건수가 지원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일본 수출규제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 중이며 앞으로 추이를 보아가면서 지원의 폭과 범위를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경제와 금융은 숱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우리 금융의 대응력을 믿고 자신감을 대처한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안정과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당국부터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