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첫 출시… 이통사 예약 완판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위축 속 혁신 폼팩터 등장
  • ▲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제품의 상향 평준화로 하드웨어 차별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가격 부담만 크게 올라간 탓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혁신 폼팩터 '갤럭시폴드'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이날 국내에 첫 출시됐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편안한 휴대성을, 펼쳤을 때는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과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지속된 '바' 형태의 디자인을 12년 만에 탈피한 것이다.

    새로운 폼팩터 등장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실제 갤럭시폴드는 24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전날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예약을 받지 않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은 15분, KT는 10분 만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폼팩터 혁신'을 통해 식어가던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열기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3억7000만대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5% 역성장하는 등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 요인은 ▲선진 시장에서의 높은 스마트폰 침투율 ▲이동통신사 보조금 축소 ▲폼팩터 혁신 부재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풀이된다.

    이미 북미·서유럽 등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0%에 달하고 있으며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도 5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은 매년 출시될 때마다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데 비해 하드웨어 차별성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고, 스펙 향상은 교체 주기 연장을 부추기면서 수요가 정체된 것이다.

    갤럭시폴드는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돌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장 대규모 양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화웨이의 '메이트X' 등 후발주자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3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 대비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과 품질 논란에도 구매자 들이 실물 확인 전 유선통화만으로 초도 자급제 물량인 3000대가량을 며칠 만에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반응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