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통합 플랫폼' 사업 이어 '알뜰폰' 진출미디어 커머스 확장 및 구글과 협업 시도 눈길'HEVC 적용-영화 확대' 등 위성방송 품질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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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국내외 OTT(인터넷 스트리밍 방송) 업체들의 미디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가 다양한 혁신 서비스들로 관련 시장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때 딜라이브 인수를 통한 '몸집불리기'로 한단계 도약을 노렸던 스카이라이프는 M&A 실패 속 자구책 마련에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OTT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OTT 제휴 서비스를 자사 안드로이드UHD 상품인 'sky A'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추가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

    기존에 고객이 OTT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한 후 각 OTT 서비스에 진입,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젠 리모콘 하나로 홈 화면 내 '토핑' 메뉴에서 보고 싶은 OTT를 추가하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토핑 서비스는 지난달 기준 가입자 1.5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객이 보유한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패드, PC)와 TV 연결이 가능, 장소 구애없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최근 알뜰폰 LTE유심요금제 'sky모바일'을 내놨다. 단말지원금 없이 요금에서 매월 할인하는 선택약정할인이 최대 60%까지 적용된다.

    회사 측은 "알뜰폰 시장 진출로 '인터넷+방송+무선' 패키지 결합이 가능해져 이통사들의 결합 상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방송 상품 전문 쇼핑몰 '십분(10boon)'을 선보였다.

    십분은 제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편집숍이다. TV에 노출된 방송 협찬상품을 선별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글로벌 기업 구글과 위성 AI 서비스 'skylife AI'를 출시하기도 했다. 본 서비스는 'sky A'와 구글 AI 스피커 '구글 홈 미니'를 결합한 상품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생활 정보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성방송 본연의 기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차세대 고효율 압축방식(HEVC)을 적용해 VOD 화질을 개선했다.

    HEVC는 기존 비디오 압축기술(H.264)보다 압축 성능이 2배 뛰어나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인기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무비초이스' 채널을 기존 20개에서 25개로 확대 개편했다.

    무비초이스는 시청 프로그램 편당 요금이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다. 극장 동시, 프리미엄 최신영화 등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부터 영업이익이 지속해 줄고 있고, 경쟁사들의 OTT 공세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 속 해당 사업들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