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주차 26개 유형 중 76.9% 충돌 사고 예방보험개발원 "사고 예방 위해 R-AEB 장착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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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EB(후방 자동 긴급제동) 장착 시 자동차 주차사고의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2014년 지급된 자차 및 대물사고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주차사고가 전체 사고의 30.2%를 차지했다. 이중 후진 중 발생한 사고(53.8%) 비중이 전진 중 발생한 사고(46.2%)보다 7.6% 높았다. 주차사고 손상부위도 전면(38.9%)보다 후면(42.2%)이 높았다.

    하지만 R-AEB 장착 시 후진 주차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에서 후진주차 시 발생할 수 있는 26개 유형을 시험한 결과, 20개 유형(76.9%)에서 충돌 전에 차량이 스스로 제동해 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R-AEB 장착률이 낮은 편이다. 이는 미국(2013년), 영국(2014년), 일본(2016년) 등 일찍부터 R-AEB 보급된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지난 7월부터 중대형 2개 모델에 선택 또는 기본사양으로 장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협소한 주차 공간 ▲고령운전자 등 운전약자 증가 ▲차량의 대형화 등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국내 주차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빨리 R-AEB 장착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험개발원 강호 원장은 "세계 각국은 주차사고 예방을 위해 오래전부터 R-AEB장착을 확대하고 있다"며 "협소한 주차장, 고령자 등 운전약자 증가, SUV선호 등 차량 대형화 등의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신속한 R-AEB 장착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