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반도체 늘었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줄어50만명대 증가 유지…서비스업·여성·50대 이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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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7개월 연속 5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은 소폭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만9000명 많다. 7개월 연속 5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공공행정에서 4만4000명 늘고 도소매와 전문과학기술에서 각각 5만1000명, 4만9000명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에선 피보험자가 줄었다. 조선업(기타 운송장비·6000명), 반도체(3000명)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9000명), 기계장비(-4000명) 등에서 줄어 1년 전과 비교해 7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9000명, 6월 5000명, 7월 5000명, 8월 1000명 등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여왔다. 9월 들어 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노동부는 일부 자동차업계 실적 부진과 반도체 설비투자 위축,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따른 디스플레이업계 구조조정, 휴대전화 생산설비 해외 이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성별로는 남성 19만4000명, 여성 3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가입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나이별로는 29세 이하(6만5000명)와 30대(4000명), 40대(4만6000명) 가입자보다 50대(18만1000명)와 60세 이상(21만4000명) 가입자가 증가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식당 등에서 일하는 아줌마의 고용보험 가입이 주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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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신청은 8월 말 기준으로 50세 이상(11.2%), 5인 미만 사업장(8.4%), 서비스 일부 업종(7.1%), 건설업(14.2%)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늘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이 취약했던 서비스업종과 여성, 고령자 등의 가입이 늘면서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 등 노동시장정책을 더 강화하는 한편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고용안전망도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