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양일간 포럼 개최3회째 맞은 'AI 최대 잔치'사업 추진 2년만에 연구센터·포럼 등 자리매김이재용 부회장 굳건한 미래사업 의지 '추진력' 가속
  • ▲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지 2년만에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AI 연구센터는 현재까지 총 7곳에 거점을 마련했고 세계적인 AI 석학을 속속 영입하며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로 3회째를 맞는 'AI 포럼'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AI 분야에 쏟은 노력과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식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다음날인 5일까지 양일 간 '삼성 AI 포럼 2019'를 개최한다. 첫째 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행사가 열리며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포럼 첫 날에는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University of Montreal) 교수 등을 포함해 립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연사로 나서고 둘째 날에는 노아 스미스 (Noah Smith) 미국 워싱턴대학교 (University of Washington) 교수와 압히나브 굽타 (Abhinav Gupta) 카네기멜론대학교 (Carnegie Mellon University)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AI분야 석학들이 강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전장용 반도체 등과 함께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 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중에서 AI는 상대적으로 투자에 따른 성과를 당장 내기 힘든 분야로 꼽히지만 선제적으로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에서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본격적으로 AI에 투자한지 2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삼성은 글로벌 AI 거점 7곳을 세우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포함한 AI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데 빠른 속도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서울 AI센터를 시작으로 영국 케임브릿지,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까지 총 7곳의 글로벌 AI센터를 열었다. 더불어 해당 AI센터를 이끌 AI 석학들과 인재들을 영입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위구연 하버드대학교 교수, 다니엘 리 코넬공과대학교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올해부터는 AI 윤리안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삼성이 준비한 AI 윤리안은 AI 기술의 윤리적인 사용을 위해 윤리원칙을 마련해 기술 개발 과정에부터 적용한다. 자체적인 윤리안 마련과 함께 국제적인 AI윤리 컨소시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안전하고 책임있는 AI'를 표방하고 있다.
  • ▲ '삼성 AI 포럼 2019'에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가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삼성전자
    ▲ '삼성 AI 포럼 2019'에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가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이 이처럼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데는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사업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AI와 함께 3대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낙점한 이후 해당 사업들의 투자 현황과 진행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언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인 차세대 통신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등과 함께 AI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한 바 있고, 지난 8월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AI와 5G, IoT 기술 발전에 따른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제품에 반영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사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유럽과 북미 등으로 출장을 떠나 글로벌 석학들과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직접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미래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을 만나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집중해야할 산업은 단연 'AI'임을 강조한 바 있어, 이 부회장과 이 같은 부분에서 크게 공감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