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 중요성에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ESG' 각광관련 펀드 출시도 잇따라…"ESG 우수기업, 경쟁력 높아"분석 스튜어드십 코드·주주 행동주의 현상 반영…평균수익률 3%대
  •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ESG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비중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하는 펀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 시장 침체에도 사회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 시장 확대가 기대되면서 올해 자산운용사들은 꾸준히 관련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펀더멘탈 리서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압축 투자해 알파를 추구하면서도 ESG 액티브 통합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평가단계부터 최종포트폴리오 구성까지 ESG 요소를 반영해 수익성과 사회적 변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 KTB지배구조1등주펀드, KB아메리칸센추리글로벌리더스펀드, '키움올바른펀드'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이어지면서 현재 ESG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국내 상장 ETF는 7개다.

    ESG 관련 세계 각국 ETF에 분산 투자 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의 경우 ESG 관련성을 측정하는 'ESG 등급', 기업의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계량화한 수치 등 ESG 연관성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를 고려해 ETF를 편입한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투자 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4년 이후 연평균 14% 증가하면서 30조 달러(2018년 말 기준)까지 성장했다.

    ESG 요소의 중요성을 따지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연기금들이 ESG 요소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정책을 변화했기 때문으로 ESG 투자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하던 ESG 관련 데이터의 품질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ESG 투자자산 규모의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섭·이수경 연구원은 "과거에 기업의 영속성과 사회적 책임은 별개라는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하기 힘들다는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재무적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고,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제품 가격을 용인받는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부 행동주의펀드가 주주제안을 통해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주총에서의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 비중은 낮지만 최근 3년간 상장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한 전체 기관투자자의 의안 반대율은 상승하는 추세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통한 주주관여와 행동주의 펀드를 통한 주주권행사가 SRI 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ETF 포함) 3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1월 28일 기준 3.13%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인 0.7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