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성향 후보 당선, 2013년 이경훈 지부장 이후 처음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신임 지부장에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강성이 아닌 실리 성향 후보가 현대차 노조 지부장에 당선된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상수 신임 지부장이 현대차 노사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8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이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강성 성향 문용문 후보(2만1433명·48.9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5만552명 중 4만3755명이 참여해 8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05표(0.93% 포인트)에 불과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일 1차 지부장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선 실리 성향 이 후보와, 문 후보를 비롯한 강성 성향 후보 3명이 나와 이 후보가 1위, 문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결선투표를 진행했고, 이 후보가 4일 지부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대차 지부장 투표에서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난 2013년 이경훈 지부장 이후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호봉 승급분 재조정, 정년 61세로 연장, 해외공장 유턴 등 고용안정과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앞으로 할 일을 하나씩 챙겨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