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등극…2년 뒤 잔여지분 30% 확보현지 시장점유율 41.4%, 예금수취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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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26일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키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된 후, 잔여지분 30%는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017년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관계를 맺어왔다. 2019년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사전승인을 취득한 후 인수 조건을 협의해왔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 중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시장점유율 41.4%로 캄보디아 내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ROE 29.4%, NIM 8.3%,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한화907억원)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NPL 비율도 0.7%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일반 소액대출기관과 달리 정기예금, 저축성 예금 수취도 가능해 사실상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효과도 있다.

    인수가격은 6억340만 달러(한화 약 7020억원)에 달한다. PBR 2.13배 수준으로 2015년 이후 캄보디아에서 거래된 금융기관의 평균 인수가격 대비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측은 현재 수익창출력 감안 시 2년 후 잔여지분 인수를 포함한 가격은 PBR 1.48배 수준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영업을 강화해 왔다. 현지법인을 설립해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캄보디아 현지고객 유치와 함께 디지털뱅크 전략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번 프라삭 인수 즉시 리테일 및 디지털 부문의 역량을 이전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승인과 확인 실사 등 조율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