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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외부 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인재 영입은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이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업계 전문가의 경우, 영입 전부터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만나서 진심을 전하는 등 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외부 영입 인사는 8명이다.
▲폭스바겐 출신의 코넬리아 슈나이더(Cornelia Schneider) 현대차 상무를 시작으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및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 ▲람보르기니 출신의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유럽 제네시스 선행디자인 스튜디오 총책임자(상무), ▲미국 NASA 출신 신재원 UAM 사업부장 부사장, ▲벤틀리,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다수의 인사를 영입했으나 중요도 등을 감안해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는 경우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간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3년까지 걸린다는게 현대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특히 글로벌 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데 이 과정에선 출장이란 기회를 활용해 꾸준하게 식사자리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출장 때 예비 영입인재와 식사를 하면서 본인의 견해나 계획을 밝히는 등 정성을 쏟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영입은 일시에 이뤄지는게 아니다"며 "정 부회장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진심이 전해지면 외부 인재가 합류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말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신재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 부사장은 그 대표 사례로 들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부사장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진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재원 부사장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입사 배경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신 부사장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혁신하려는 의지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또 올바른 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UAM 사업을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 항공컨설팅 업체인 ‘어센션 글로벌’의 설립자 파멜라 콘을 UAM 사업부 글로벌 전략·운영 담당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UAM분야에 외부 고위인력을 영입한 것은 신재원 부사장 이후 두번째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부 인재 영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