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대유행, 결국 '경제 문제' 귀결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내 시설 아직 문제 없지만… 마스크 한장 살 수 없는 상황서 中대사 망언 불구 정부 입닫아
  •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마스크 박스가 실린 카트를 밀고 탑승수속대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마스크 박스가 실린 카트를 밀고 탑승수속대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전세계를 집단 공포로 몰고가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는 현재로서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단계에 있다. 

    중국 내 확진자수나 사망자수 증가추이로 보았을 때 확산의 정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따라 우한폐렴의 대유행은 앞으로 최소 1~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전염병 사태를 떠올려보면 일정시점을 지나면 사태 이전으로 상황이 돌아왔다. 그리고 만일 사태가 장기화되어 경제적 후유 증이 커지면 정책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별일 없을 것이라는 전망 들이 이미 시장에는 퍼져있다. 

    통상 전염병의 대유행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되기때문에 결국은 경제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SK 하이닉스는 우시(無錫)에 D램 공장과 충칭(重慶)에 후공정 공장을 각각 가동중이다. 

    SK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발병지인 우한과 거리가 먼데다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임직원들의 교체를 이미 완료해 생산 과정에서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도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역시 우한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데다 감염자수도 중국 내에서는 그다지 많지 않은것으로 알려진다.
  • 반도체는 아직 큰 영향이 없지만 다른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는 이미 생산 공정이 멈췄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석유화학 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등 주요품목들은 여전히 단가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수출 회복이 정부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고,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수요 확대가 없다면 수출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과 국민 등 시장의 관심은 이번 우한폐렴이 우리 경기에 얼마나 부정적인 충격을 줄지에 대한 것으로 이동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올해도 우한폐렴 핑계로 추경 편성할 김치국부터 마시지 말고 시장의 불안이나 빨리 해소시켜야 한다. 시중에는 중국인 입국자를 전면 통제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여기에 광화문 일대를 다 뒤져도 제대로된 마스크 한장 살 수 없는 상황은 여론을 더 악화 시키고 있다. 한술 더 떠서 중국인 중간상인들이 몰려와서 마스크를 싹쓸이 해간다는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는데 정부는 소 닭보듯한다.

    어제는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까지 기자 회견을 자청해 우리 정부의 우한폐렴 정책을 품평했다. 중국 외교부 국장에서 잘 봐줘야 차관보급 되는 인물이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남의 나라 일에 감놔라 배놔라 했다. 

    구한말 오만한 내정간섭을 일삼은 원세개(袁世凱·위안스카이)의 재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중국의 내정간섭에도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이 없는 정부 대신 기업들이야 말로 가짜뉴스에도 아랑곳않고 뚜벅뚜벅 할 일을 하는 중이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이나 중국대사의 망언등 시장교란 행위도 어쩌지 못하면서 무슨 우한폐렴 사태 해결을 말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