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두 달 지나며 풍선효과 커져전국적으로 상승폭 커진 가운데 서울만 보합세
  • ▲ 2월 셋째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 2월 셋째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한국감정원.

    '12·16부동산대책'이 발표된지  두달이 지나면서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일부 지역은 한주만에 2% 이상 상승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0일 발표한 2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원 아파트값은 1.81% 상승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권선구(2.46%)는 호매실·금곡동 위주로, 팔달구(2.13%)는 화서·우만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1.83%)는 망포·광교지구 위주로 상승했다. 권선구와 팔달구는 지난주에 이어 2% 이상 폭등하며 수원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비규제지역과 신분당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강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외지인 투자도 늘면서 수원 집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용인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분당선·인덕원선·GTX-A 노선 등의 교통호재와 SK하이닉스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수지구(0.87%), 기흥구(0.92%) 등 전체적으로 0.76% 상승했다.

    성남시도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전주보다 0.03% 올랐다. 수정구가 0.28% 상승하며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서울 강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2·16대책' 풍선효과로 인해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18%를 기록했다.

    수도권(0.23%→0.27%), 지방(0.05%→0.09%), 5대광역시(0.07%→0.13%), 8개도(0.01%→0.02%), 세종(0.71%→1.41%)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만 0.01% 상승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집값 담합금지와 자금출처 조사강화 등 주택시장안정화를 위한 제도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상승폭 낮은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고가주택은 급매물 위주 거래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인 0.1%을 유지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05%→0.04%)의 전셋값은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6%→0.08%), 5대광역시(0.08%→0.11%), 8개도(0.03%→0.04%), 세종(0.20%→0.72%) 등의 상승폭이 커졌다.